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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저널-5호] (2002년 5호 일반기사) [데스트칼럼]긍정적인 사고와 마음가짐이 인생에서 최고의 자산
 글쓴이 : 기자협회
작성일 : 2008-03-21 23:47   조회 : 803  
HTML Document <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가짐이 인생에서 최고의 자산>
김석호 (KBS 제주방송총국 보도국 편집부장)

학창 시절에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책을 읽은 후 매사에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실제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된 적이 있다. 특히 어려운 상황이 겹칠 때마다 상인들이 좌판을 깔고 생명력 있게 살아가는 시장을 돌며 삶의 의욕을 갖고 내 인생의 좌절을 극복했고,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의 중요성을 재인식했던 기억이 새롭다.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인생의 항로가 바뀌게 되고, 삶의 바탕이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것은 마음속에 그려 놓은 그림 그대로 꿈과 이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반대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례를 우리는 그 동안 많이 눈여겨봤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돕겠다는 아이이게 "조심하거라. 이 접시는 매우 귀한 거란다. 깨뜨리면 안 돼" 라고 말하는 부모는 어쩌면 신에게 "우리 아이가 접시를 더 많이 깰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요?" 라고 밤새 기도를 올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를 우리는 익히 들었던 부분이다. 지그지글러의 `정상을 넘어서`에 나오는 이 얘기는 접시를 깨뜨리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아이의 마음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속에서 접시가 깨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뇌교육이나 평소 색안경 낀 시각도 바로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계속 나쁜 것이라는 얘기를 듣다 보면 정말 나쁜 것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부정적인 마음가짐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 언론인들도 이러한 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데스크의 시각에서 보면 평소 일선 취재 기자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취재기자의 역량이 크게 달라진다. 특정 기자에게 믿음을 갖게 되면, 안 좋은 상황이나 결과가 나타나도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불신이 앞서면 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결과가 잘못 될 경우 위로와 격려보다는 질책이 앞선다. 마음 속에 지닌 평소의 의식과 감정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일선 취재 기자의 처지에서 볼 때 데스크에 대한 시각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은 데스크가 아무리 유익한 얘기를 해도 괜히 얄밉게 보이고, 틈만 있으면 껌을 씹듯이 질겅질겅 씹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나 자신도 그렇게 느꼈던 경우가 허다했음이 솔직한 고백이다. 결혼하고 부모가 된 이후에야 어버이의 마음을 알게 되듯이 나 자신도 막상 데스크가 되고 보니 데스크의 고충을 알게 됐다. 때로는 데스크에 대한 반감을 표시할 경우 당사자에게 안타까움이나 섭섭함을 넘어 배신감과 경멸감까지 느낄 때도 있다. 어쩌면 평기자 시절에 당연한 것처럼 외치고 주장했던 것들이 세월의 흐름과 나의 신분 상승(?)에 따라 의식이 변한 것일지도 모른다. 권한보다는 책임이 더 많고, 권리보다는 의무가 더 당연시되는 환경 탓이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처지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성과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만 생각하는 기존의 틀도 부수고, 자신의 눈높이로만 보려는 잘못된 관점도 고쳐야 한다. 우리가 어느 조직 어떤 집단에 속해 있든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인식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식도 필요하다. 역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아니라, 이 시대에 내가 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무엇인가를 뼈저리게 통찰하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나는 매일 아침마다 `특별한 편지`를 받아 보게 됐다. 지금은 많은 언론인뿐만 아니라 네티즌 상당수가 이 `아침의 편지`를 받고 있을 것이다. 시험용으로 처음 받은이 편지의 첫 화두는 희망이었다.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표현도 좋았지만 첫 편지에서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노신의 《고향》 중에서 -"라고 적어 보낸 글을 되새김질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그 희망은 과욕을 버릴 때 더 가치가 있다. 산을 오르면서 욕심을 버릴수록 마음이 더 넉넉해지고 여유를 갖게 됐다는 선각자들의 그것처럼 나 자신도 이제는 마구잡이식으로 과욕을 쌓아 둘 것이 아니라, 조금씩 버리는 습관에 길들여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 아파트에 살려면 아까운 물건도 버리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얘기했듯이, 값진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 속에서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가릴 것은 가리고, 간직할 것은 간직하는 마음가짐이 이 시대에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가짐은 버릴 것이 아니라 붙박이별처럼 간직하고 갈 철학이며, 인생에서 최고의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