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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저널-5호] (2002년 5호 특집) 선택과 집중
 글쓴이 : 기자협회
작성일 : 2008-03-21 23:43   조회 : 830  
HTML Document 선택과 집중
2002.3.7(목)/KBS제주방송총국
보 도 국; 조 강 섭

최근 유행하는 경제시사 용어 가운데 `선택과 집중` 이란 말을 자주 쓴다. 이는 기업의 신규투자나 제품개발, 창업 등에 있어 종전의 백화점식 나열전략으로는 실패하기 쉽다는 판단 아래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1-2개 아이템을 선택해 이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60-70년대 우리 경제가 제조업 중심일 때 우리기업들은 주로 제품을 결합 조립해 판매하는데 의존해 왔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품들은 전량 외국에서 사들여 올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외화손실과 가격 경쟁력 하락은 물론 기술축적도 이루지 못했다. 그 결과 현재 세계 시장에서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1위 제품이 겨우 10여 개에 불과할 정도로 대외 경쟁력이 허약한 실정이다. 이런 결과는 또 장기적인 전략 부재와 시장파악 능력이 뒤떨어진데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군살과 거품빼기와 함께 총력을 쏟고있는 것이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기업 내부사정과 외부 여건 등을 면밀히 고려해 가장 확실하고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품목을 선택한 뒤 모든 투자와 기술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국내 재계 1위 였다 창업주의 사망 이후 일대 타격을 받은 한 기업의 경우가 좋은 예다. 모 기업 붕괴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의 경우 주력업종인 자동차 생산분야에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차모델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다른 자동차회사를 인수하는 등 저력을 보여 있다. 바로 30년 넘도록 한 우물을 파면서 갈고 닦은 `선택과 집중` 덕택이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 지역사회로 눈을 돌려보자. 감귤과 함께 2대 산업으로 손꼽히는 관광산업은 차별화된 개발전략 부재와 부실한 민자유치의 악순환만 되풀이하며 갈수록 대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0년 전부터 추진해온 3개 단지 20개 관광지구 개발 사업도 콘도미니엄 위주의 획일적이고 특색 없는 정책 추진으로 답보 상태에 머문 지 이미 오래다.
도민의 생명산업인 감귤산업 역시 출하와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정책수립과 대안 부재로 몇 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천혜의 청정바다를 자원으로 한 수산분야도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오염 불감증으로
곳곳에서 빨간 불이 켜져 있다. 육상 양식장의 난 개발로 해안선이 무참히 파헤쳐지고 수중생물의 서식처인 조간대가 파괴되는 가 하면 하루 600만 톤이 넘는 엄청난 량의 배출수와 사료 찌꺼기 등이 마구 바다로 유입되면서 생명력 넘치던 바다도서서히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외국산 농수산물의 수입제한까지 풀리면서 각종 수입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등 그야말로 제주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이럴 때 우리의 위기 극복 원칙과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
두 말할 나위 없이 선택과 집중에 둬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하나님의 주신 이 축복의 땅과 건강한 생태계를 자원으로 모든 투자와 기술력을 지혜롭게 집중시켜 나가는 것이다. 환경 명제 가운데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 라는 말이 있다. 작지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에 우선 순위를 두고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한다.
예컨대 관광개발사업의 경우, 지금의 획일적인 대규모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구역별로 비록 규모가 작지만 주제가 있고 차별화된 개발형태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예; 해양레저관광지구/ 생태관광체험지구/ 지역전통문화 체험장/ 생명공학+유기농법 특화지역/ 치매노인+중풍환자 전문 치료휴양센터 등...)
앞서 언급한 육상 양식장의 경우 바다의 자정능력을 초과한 수백만t의 배출수와 다량의 사료찌꺼기, 무분별한 항생제 투약 등으로 어장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의 한 주범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그것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 는 환경의 기본 명제가 깨질 때 필연적으로 환경재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제주의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아이템으로 개발한 <삼다수>에서 보듯이 청정 공기와 바람, 신선한 농수산물 등을 이미지화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제주도민의 순수한 마음씨와 후한 인심까지도 친절과 서비스 상품(?)으로 승화시킨다면 이거야말로 환경오염우려가 전혀 없는 `굴뚝 없는 산업`으로 다시 찾는 제주를 만드는 든든한 기틀이 되지 않을까?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다. 고난은 검은 보자기에 싸인 선물이다. 그러기에 현재 우리에게 닥친 위기와 역경은 전환의 기회요 도약의 계기일 수 가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제주도민 각자의 "선택과 집중" 이 뭣보다 중요하다. 오늘은 어제의 산물이요 내일은 오늘 나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전환의 시대, 오늘 나와 여러분의 「선택과 집중」은 무엇인가?